아이와 함께 떠나는 발리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다. 낯선 풍경 속에서 아이가 성장하고, 가족의 새로운 추억이 쌓이는 특별한 시간이다. 특히 한 달 가까이 머무르는 발리 한 달 살기는 여행지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화려한 리조트와 이국적인 풍경보다, 아이의 웃음과 작은 발견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곤 한다. 그중에서도 한 달 동안 직접 다녀본 곳 중, 아이와 발리 가족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열 곳을 소개한다.
1.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 - 창문 너머로 만나는 야생동물 호텔
발리 기안야르에 위치한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숙소 중 하나다. 객실 창문을 열면 바로 앞에 기린과 얼룩말이 걸어다니는 장면이 펼쳐진다. 아이는 침대에서 뛰어나와 창문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숨을 고르듯 말했다.
"엄마, 기린이 우리 방에 놀러 왔어!"
이 호텔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밤에는 사파리 소리와 함께 잠들고, 아침에는 동물들의 발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아이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색다른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다면 꼭 추천한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03〕 동물원 호텔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
기린과 함께 맞이한 아침, 발리 사파리에서 보낸 하루발리의 아침은 꿈결처럼 찾아왔다. 꾸따에 위치한 하드락 호텔에서 택시(고젝)를 타고 약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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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길리 트라왕안 - 가족만의 프라이빗 스노클링
발리에서 배를 타고 떠나는 길리 트라왕안은 투명한 바다와 하얀 모래로 유명하다. 특히 가족끼리 배를 빌려 즐기는 프라이빗 스노클링은 아이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된다. 바닷속으로 얼굴을 담그자 열대어가 무리를 이루고, 갑자기 눈앞을 스치는 거대한 바다거북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마, 진짜 거북이야!"
그날 아이는 숨을 멈춘 채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봤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런 작은 기적들이 발리 한 달 살기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06〕 길리 트라왕안에서 스노클링하기
길리 트라왕안 감성 일기, 바다와 노을 사이 아침 9시,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이른 시간. 전날 밤, 호텔 로비에서 예약했던 ‘프라이빗 스노클링’ 투어가 시작되었다. ‘프라이빗’이라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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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리 파충류 공원 -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은 세계
우붓 근처에 자리한 발리 파충류 공원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뱀, 도마뱀, 이구아나 등 평소 책 속에서만 보던 동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사육사의 손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도마뱀을 본 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속삭였다.
"엄마, 이 도마뱀은 진짜 움직여!"
작은 생명과 눈을 맞추는 경험은 아이의 호기심을 한층 더 키워준다. 발리의 자연을 느끼는 또 다른 방법이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10〕 파충류공원에서 버드 파크까지
파충류와 마주한 발리의 오후호텔 수영장만 들락날락하다 보니, 문득 ‘이래도 되나?’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발리 파충류 공원(Bali Reptile Park)으로 향했다. 발리 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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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리 엑조틱 마린 파크 - 돌고래와 눈을 맞추는 순간
발리 엑조틱 마린 파크는 아이와 돌고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지다. 맑은 수조 속에서 돌고래가 부드럽게 다가오자 아이는 긴장한 듯 숨을 고르고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아이와 돌고래의 눈이 잠시 마주쳤다. 아이의 얼굴에 번진 미소는 이 체험이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순간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18〕 발리 엑조틱 마린 파크에서의 첫 돌고래 친구
돌고래와 함께한 발리의 40분 물결이 부서지는 소리에 잠이 깨던 아침, 발리의 공기는 여전히 축축했고, 햇살은 구름 사이로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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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세스시피 비치 클럽 - 다이빙의 짜릿한 첫 경험
낮 시간의 미세스시피 비치클럽은 아이에게도 모험의 무대가 된다. 낮은 다이빙대 앞에 선 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보라와 함께 아이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엄마, 나 진짜 용감했지?"
작은 용기가 만들어낸 이 하루는 아이의 기억 속에서 특별한 모험으로 남을 것이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17〕 스미냑 다이브 데이, 미세스시피에서 생긴 일
비와 햇살 사이, 미세스시피에서 뛰어오른 하루 사누르에서의 셋째 날.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마음도 없이, 오늘도 느긋하게 시작했다. 숙소 수영장에서 빈둥거리며 보내는 오전, 그 자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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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바투르 검은 용암 대지 - 아이와 떠나는 화산 탐험
바투르 산 일대의 블랙 라바 필드는 다른 행성에 온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사륜 지프가 검은 용암 대지를 달릴 때, 아이는 창밖을 보며 숨을 고르고 말했다.
"엄마, 여긴 진짜 화성 같아!"
굳어버린 용암 위를 달리는 시간은 아이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가르쳐주는 생생한 수업이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12〕 바투트산 지프 일출 & 검은 용암 투어
새벽 2시, 바투르산으로 떠난 이유 밤이 깊어가던 새벽 2시. 우붓의 숙소에서 조심스레 알람을 끄고, 어둠 속을 더듬어 일어났다. 바투르산(Mount Batur) 일출을 보기 위한 하루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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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짐바란 해변 - 노을빛 해산물 디너
발리의 하루가 가장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곳 중 하나가 짐바란 해변이다. 해 질 녘 바다 앞 테이블에서 새우와 옥수수를 먹으며 아이는 조용히 하늘을 바라봤다.
"해가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어!"
아이의 눈에 비친 노을은 평생의 추억이 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이 순간은 발리 여행의 가장 낭만적인 장면이다.
8. 사누르 해변 - 아이와 함께하는 잔잔한 산책
사누르는 잔잔한 파도와 한적한 분위기로 아이와 걷기 좋은 해변이다. 아침이면 부드러운 햇살 아래 해안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을 볼 수 있다. 아이는 발끝으로 파도를 튕기며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 바닷물이 따뜻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사누르는 아이 동반 발리 여행의 시작지로 가장 적합하다.
9. 우붓 테갈랄랑 계단식 논 - 초록의 파도 속에서
우붓의 테갈랄랑 계단식 논은 초록빛 풍경이 파도처럼 펼쳐진다. 전망대에 앉아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바라본 풍경은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엄마, 여기서 살면 매일 이 풍경 볼 수 있어?"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은 아이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발리 한달살기 중 하루쯤은 꼭 우붓에서 보내자.
10. 리조트 억세스 풀룸 - 문을 열면 시작되는 작은 천국
문을 열자마자 수영장이 있는 억세스 풀룸은 아이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아침마다 물장구 소리로 시작되는 하루는 여행의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가 된다.
"엄마, 우리 집도 이렇게 하면 안 돼?"
아이와 발리 한달살기를 한다면 이런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16〕 사누르, 평화의 풀사이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사누르에서 배웠다사누르에서의 일상은 평화로웠다. 친정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뒤, 발리의 남동쪽 해안 마을 사누르에서 선규와 단둘의 시간이 시작됐다. 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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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원픽은 어디?
이중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의외로 미세스시피 비치클럽이었다. 낮은 다이빙대에서 느낀 성취감은 아이에게 작은 모험이자 성장의 순간이었다. 발리 한 달 살기는 그저 여행지가 아니라, 아이의 웃음과 변화를 기록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