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03〕 동물원 호텔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 기린과 함께 맞이한 아침, 발리 사파리에서 보낸 하루발리의 아침은 꿈결처럼 찾아왔다. 꾸따에 위치한 하드락 호텔에서 택시(고젝)를 타고 약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 호텔(Mara River Safari Lodge Hotel)은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듯했다. 객실 창문 너머로 황금빛 아침 햇살 아래 얼룩말과 기린이 유유히 거니는 풍경이 펼쳐졌다. "엄마, 기린이 정말 가까워!"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창문에 코를 대고 마법 같은 순간에 빠져들었다. 마라 리버 사파리 로지 호텔은 발리 기안야르(Gianyar)의 발리 사파리 & 마린 파크(Bali Safari & Marine Park) 내에 위치한 아프리카 테마의 독특한 리조트다. 이곳에서는 기린, 얼룩말, 코뿔소 등 다양한 야생.. 2025. 4. 19.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02〕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꾸따 추천 스폿 발리를 대표하는 워터파크, 꾸따 워터 봄 발리전날 밤 바퀴벌레 침대 위 출현의 충격으로 잠을 설친 나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반면 아이는 낯선 곳에서 보낸 첫날밤이 나쁘지 않았는지 아침부터 기운이 넘친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가 고대했던 ‘워터 봄 발리(Waterbom Bali)’를 가기로 한 날. 우선 워터파크에서 반나절 정도 신나게 놀고 그 이후에 호텔은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짐을 챙겨 워터 봄 발리로 향했다. 꾸따 중심가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워터 봄 발리는 발리를 대표하는 워터파크로 우리나라의 워터파크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반나절 정도 신나게 놀기에 부족함이 없다. 열대 식물이 울창하게 우거진 트로피컬 한 분위기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관리가 잘 되어 모든 시설.. 2025. 3. 11.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01〕 첫 번째 여정지 꾸따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꾸따, 우리에게도 천국이 될 수 있을까?왜 하필 발리였을까?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는 단순한 바람이 시작이었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라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비용. 게다가 ‘발리앓이’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마치 마법 같은 매력이 숨 쉬는 곳처럼 느껴졌다. “동남아인데, 동남아가 아니야. 한 번 가면 계속 가게 된다니까?”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호기심이 자극됐다. 신중하기보다는 즉흥적인 성향이 강한 나, ‘발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금세 ‘진짜 한 번 가볼까?’로 변했고, 결국 ‘아이의 긴 겨울방학, 나도 마침 시간이 나는데, 한 달쯤 살아볼까?’라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물론 고민도 있었다. 혼자서, 초등학교 1학년인 에너지 넘치.. 2025.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