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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한 달, 200만 원으로 버티기 프로젝트

by 이베트 2025. 10. 7.

하와이에서 저렴하게 생활비 줄이는 법

하와이는 많은 이들에게 ‘꿈의 낙원’이지만, 장기 체류자에게는 ‘생활비 전쟁터’다. 렌트, 식료품, 교통비 등 모든 비용이 본토보다 평균 1.5~2배 비싸다. 그러나 발상을 바꾸면, 같은 곳에서도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살 수 있다. 핵심은 관광객이 아니라 ‘로컬’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아래는 하와이 현지 거주자와 장기 여행자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생활비 절감 루틴’이다.

 

1. 숙소, ‘호텔 대신 로컬 하우스’를 노려라

하와이에서 가장 큰 지출 항목은 단연 숙박이다. 한 달 이상 머무를 계획이라면 호텔 대신 콘도형 숙소, 로컬 하우스 렌트, 혹은 룸셰어(share house)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 Airbnb 장기할인을 활용하면 보통 15~30% 저렴하다.
* Facebook Marketplace나 Craigslist Honolulu에서는 ‘1~3개월 단기 렌트’ 게시글이 많으며, 현지 대학생이나 간호사, 원격 근무자들이 함께 지내는 셰어하우스를 구할 수도 있다.
* 교통 접근성보다는 현지 생활권 중심지(카이무키·마키키·카할라 인근)**를 선택하면 렌트비는 낮고, 마트·버스 정류장도 가까워 생활비 전체가 줄어든다.

Tip: 오아후 섬의 중심 와이키키는 비싸지만, 차로 15~20분 거리만 벗어나도 월세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2. 식비, ‘쿠폰+코스트코+로컬마켓’ 삼박자 전략

하와이 식료품 물가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게 높다. 그러나 ‘쿠폰과 대량 구매’를 병행하면 충분히 절약 가능하다.
* 코스트코(Costco Hawaii Kai, Kapolei) 는 필수. 계란·과일·육류 등 대용량 식품을 나눠 먹거나 냉동 보관하면 식비가 30~40% 줄어든다.
* Safeway, Foodland 같은 대형 마트의 멤버십 앱을 깔면 ‘디지털 쿠폰’으로 상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로컬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은 신선도 대비 가격이 훨씬 합리적이다. 매주 수·토요일 오전 카피올라니 공원, 카일루아 타운, 알라모아나 근처에서 열리며, 현지 농부가 직접 재배한 과일·채소·꿀 등을 판매한다.

Tip: ‘포케(Poke Bowl)’를 사 먹을 때는 관광지 식당보다 Foodland, Times Supermarket의 포케 코너를 이용하라. 현지인 가격으로, 퀄리티는 식당 못지않다.

 

3. 교통비, ‘대중교통+공유 이동수단’으로 절약

하와이의 대중교통망은 의외로 잘 되어 있다. TheBus 앱을 설치하면 GPS 기반으로 정확한 시간표를 볼 수 있고, 1회 $3 또는 1일 패스 $7.5로 섬 대부분을 오갈 수 있다.

* Holoholo, Lyft, Uber 등 차량 공유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대보다 오후·야간 이동이 저렴하다.
* 자전거 공유 서비스 Biki Bike는 30분 단위 요금이 $4.5로, 와이키키~다운타운 구간을 오갈 때 매우 효율적이다.
* 장기 체류자는 중고차 렌트 or 로컬 차량공유(Turo)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보험료와 주차비를 계산하면 대중교통보다 비싸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Tip: 공항에서 와이키키까지 Uber 대신 TheBus를 이용하면 약 $2.75로 도착한다(택시 대비 1/15 가격).

 

4. 생활용품, ‘99센트 숍’과 ‘로스(Ross)’를 적극 활용

하와이의 Ross Dress for Less, TJ Maxx, Target Clearance Zone에는 일상용품·옷·수건 등 필수품이 반값 이하로 판매된다.
또한 ‘Dollar Tree’나 ‘ABC 스토어’의 1~3달러 상품 코너에서는 세제, 주방용품, 선크림 등 기본 소모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Ross 매장은 밤 11시까지 운영해 늦은 시간 쇼핑도 가능하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재고 정리된 브랜드 제품을 ‘득템’할 확률이 높다.

Tip: 한국에서 챙겨가면 좋은 필수품은 ‘선크림, 렌즈용액, 아기용품, 의약품’이다. 현지에서 구매 시 2~3배 비싸다.

 

5. 엔터테인먼트, 무료 명소와 커뮤니티 활용

하와이의 진짜 매력은 ‘돈 들지 않는 자연’이다. 트레킹, 비치, 선셋은 모두 공짜다.
* 마노아 폭포, 코코헤드,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은 입장료만 내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다.
* 하와이 주립 도서관(Hawaii State Library)은 무료 와이파이, 냉방, 스터디룸까지 제공하며, 원격 근무자에게 ‘최고의 카페 대체 공간’이다.
*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무료 요가 클래스, 영어회화 모임, 문화 행사 등이 자주 열린다. Meetup.com이나 Facebook Events에서 ‘free + Honolulu’로 검색하면 매주 업데이트된다.

Tip: 와이키키 해변의 ‘Friday Fireworks’(매주 금요일 밤)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다.

 

6. 현지인처럼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누리기’

하와이의 삶은 ‘소유보다 경험’에 가깝다. 현지인은 비싼 외식 대신 친구와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새벽 서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생활비를 줄인다는 건 단순히 절약이 아니라, 자연과 리듬을 맞추는 삶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매일 저녁 바닷가 산책, 마트에서 장 본 재료로 직접 요리하기, 비 오는 날 도서관에서 오후를 보내기—그 속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어떤 럭셔리보다 크다.

 

천국의 섬에서도 ‘현실적 낙원’을 찾는 법

하와이는 분명 비싸지만, 생활의 방식을 바꾸면 천국은 여전히 현실 속에 있다. ‘현지인처럼 살기’는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여행과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오늘의 선택이 지갑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하와이에서 ‘덜 쓰고 더 누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