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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로컬 카페·빵집 탐방: 아이도 좋아하는 브런치 스폿

by 이베트 2025. 10. 14.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의 음료와 디저트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의 다양한 디저트 / 사진출처: Kona Coffee Purveyors

 

하와이 현지 감성 가득한 브런치 카페 탐방기

하와이의 브런치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섬의 공기와 햇살, 그리고 사람들의 여유가 녹아 있는 하나의 경험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분위기와 메뉴의 균형이 하루의 리듬을 바꾼다.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카페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베이커리까지, 하와이의 아침을 맛있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는 곳들을 만나보자.

브런치 스폿을 고르는 기준

키즈 친화성
아이와 함께라면 공간의 여유가 중요하다. 하이체어나 키즈 메뉴가 준비된 곳, 혹은 잔디나 테라스가 있는 카페라면 더없이 좋다.
부모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르고, 아이는 주변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하와이의 아침을 느낀다.

메뉴의 다양성과 로컬 감성
하와이의 브런치는 서양식과 로컬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팬케이크, 에그 베네딕트 같은 익숙한 메뉴에 마카데미아 너트, 파인애플, 코나 커피가 더해진다. 그 조화로 섬의 맛이 완성된다.

위치와 접근성, 운영 시간
관광지 중심의 카페는 대기 시간이 길다. 숙소와 가까운 곳이나 주차가 편한 곳을 중심으로 계획하면 이동이 수월하다. 대부분 오전 7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운영되므로, 아침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여유로운 하루가 열린다.

 

오아후: 아이와 함께 즐기는 브런치 카페

코코 헤드 카페(Koko Head Cafe), 호놀룰루
셰프 리 앤 웡(Lee Anne Wong)이 운영하는 오아후 대표 브런치 카페.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하며,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다. ‘루아우 앤 에그(Luau & Eggs)’, ‘오하요 에그(Ohayou Eggs)’처럼 하와이와 아시아의 맛을 결합한 메뉴가 인기다. 세련된 인테리어지만 캐주얼한 분위기라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부담이 없다.

알로하 키친(Aloha Kitchen), 와이키키
수플레 팬케이크로 유명한 와이키키의 작은 다이너다. ‘로브스터 베네딕트(Lobster Benedict)’, ‘아사이볼(Açaí Bowl)’, ‘오믈렛(Omelet)’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아침 9시 이후에는 줄이 길어지므로, 이른 시간대에 가면 한결 여유롭다. 창가 자리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즐기는 팬케이크는 여행의 하루를 기분 좋게 연다.

레너드 베이커리(Leonard’s Bakery), 카파후루
1952년부터 하와이 대표 간식 ‘말라사다(Malasada)’를 만들어온 전통 베이커리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말라사다는 설탕이 입안에서 녹으며 달콤한 아침을 완성한다. 현지인과 여행객이 모두 찾는 곳으로, 브런치 후 디저트 타임에 들르기 좋다.

알로하 베이크하우스 & 카페(Aloha Bakehouse & Cafe), 호놀룰루
스콘, 샌드위치,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가벼운 브런치 메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커피 향이 진하고, 내부는 깔끔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다. 아이와 함께 머물기에도 공간이 넓고, 로컬 감성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Kona Coffee Purveyors), 와이키키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고급 코나 커피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명성 베이커리 ‘B. 파티세리(B. Patisserie)’의 페이스트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부모는 커피를, 아이는 페이스트리를 즐기며 모두가 만족한다. 하와이 커피 문화와 본토 베이커리 감성이 어우러진 세련된 공간이다.

 

마우이 & 모로카이: 여유로운 아침의 풍경

키헤이 카페(Kihei Caffe), 마우이 키헤이 지역
이른 아침 6시부터 문을 여는 마우이의 대표 브런치 스폿이다. 클래식한 하와이안 조식, 팬케이크, 프렌치토스트가 함께 나온다. 야외 테라스에서 바람을 느끼며 식사할 수 있고, 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다. 현지인들이 출근 전 들러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모로카이의 로컬 카페들
모로카이는 조용한 섬이라 대형 체인점보다는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카페들이 많다. 작은 나무 간판, 오래된 의자, 직접 내린 커피 한 잔이 여행의 여유를 더한다. 대부분 현금만 받거나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빅아일랜드 & 카우아이: 섬의 향을 담은 카페

더 커피 쉑(The Coffee Shack), 하와이섬 동부
코나 커피 농장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인상적인 카페다. 커피 한 잔과 함께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며 바다를 바라보면, 하와이의 아침이 가진 고요함과 풍요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침의 정적과 커피 향이 어우러져 하루를 천천히 열게 만든다.

홀리스 베이커리(Holy’s Bakery), 카파우
1930년대에 문을 연 오래된 베이커리로,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한 파이와 쿠키로 현지인의 일상 속에 자리한 곳이다. 커피와 함께 간단히 들르기 좋으며, 낡은 간판과 햇살이 스며든 건물 자체가 하와이 로컬 감성을 완성한다.

 

여행 팁과 유의사항

인기 카페는 주말 아침이면 웨이팅이 길다. 예약이나 웨이팅 앱을 지원하는 곳이라면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운영 시간은 요일별로 다르므로, 공식 홈페이지나 SNS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한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지역이 많아 숙소 근처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면 효율적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나 채식 메뉴 유무도 미리 체크해 두는 게 안전하다.

 

추천 동선

하와이의 하루는 브런치로 완성된다. 오아후에서는 코코 헤드 카페에서 아침을 시작해, 레너드 베이커리에서 말라사다를 맛보는 루트가 인기다. 마우이에서는 키헤이 카페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즐긴 뒤 해변 산책으로 하루를 잇는다. 빅아일랜드에서는 더 커피 쉑(의 커피와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넘어가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브런치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니다. 섬의 공기, 커피의 향, 그리고 함께한 사람의 웃음이 어우러지는 순간이다. 하와이의 아침은 언제나 그렇게 시작된다. 느리지만 깊게, 천천히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