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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식탁 사이, 하와이 오션뷰 레스토랑 10

by 이베트 2025. 10. 17.

하와이 유일의 5다이아몬드 레스토랑, 라 메르
하와이 유일의 5다이아몬드 레스토랑, 라 메르의 아름다운 전경 / 사진출처: Halekulani Hotel

 

비치 앞 1열: 하와이 섬별 오션뷰 성지 10

하와이의 저녁은 언제나 특별하다. 붉은 노을이 바다 위로 번지고, 잔잔한 파도 소리가 와인잔 사이로 스며든다. 어떤 이는 서핑으로, 어떤 이는 드라이브로 이 섬의 매력을 만난다. 하지만 진짜 하와이를 느끼는 순간은 식탁 위에서 완성된다. 그날의 바람, 빛, 그리고 바다의 향까지 모든 감각이 한 끼에 담기는 곳. 지금, 하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션뷰 레스토랑 10곳을 소개한다.

 

1. 하우스 위드아웃 어 키(House Without A Key), 오아후

와이키키 선셋을 가장 하와이답게 즐기는 법
할레쿨라니 호텔의 심장 같은 공간. 바다와 이어진 풀사이드에서 훌라댄서의 실루엣이 석양 속에 녹아든다. 트로피컬 칵테일 한 잔과 ‘훌라 바이 선셋’ 공연은 하와이의 낭만을 가장 클래식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테이블은 해가 지기 30분 전이 황금타임. 드레스코드는 리조트 캐주얼, 음악은 라이브로 흐른다.

2. 오키즈(Orchids), 오아후

화이트 테이블 위로 쏟아지는 와이키키의 아침빛
은은한 바다향과 꽃향기가 겹치는 이곳은 ‘하와이에서 가장 우아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신선한 해산물과 트로피컬 디저트, 샴페인 브런치가 펼쳐지는 일요일의 테라스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창가석은 늘 만석이니, 예약은 필수다.

3. 라 메르(La Mer), 오아후

파도 소리와 함께하는 미슐랭급 프렌치의 품격
하와이 유일의 5 다이아몬드 레스토랑. 드레스업 한 손님들이 조용히 와인잔을 부딪히며 다이아몬드 헤드를 바라본다. 요리 하나하나에 바다의 컬러가 녹아 있고, 서비스는 예술에 가깝다. 기념일이라면 창가의 ‘살롱 드 라 메르’를 예약해 보자.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산된 ‘하와이의 저녁’이 완성된다.

4. 미셸스 앳 더 콜로니 서프(Michel’s), 오아후

60년 전통의 프렌치 클래식, 석양 속 프로포즈 명당
황혼의 와이키키 비치를 정면에 둔 창가 좌석. 촛불이 흔들리고, 파도가 바로 아래서 속삭인다. 1960년대부터 변함없이 ‘하와이 로맨스의 상징’으로 불려 온 이유다. 해산물 크레페와 샴페인을 곁들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5. 53 바이 더 씨(53 By The Sea), 오아후

바다와 도시가 만나는, 하와이의 새로운 랜드마크
대리석 계단을 오르면, 창 너머로 펼쳐지는 오션뷰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다이아몬드 헤드와 호놀룰루 스카이라인이 동시에 보이는 이곳은 웨딩 촬영 명소이자 미식가들의 단골 레스토랑. 해 질 무렵 ‘라나이 좌석’을 선점하면 하늘이 세 번 물드는 장관을 마주하게 된다.

6. 마마스 피시 하우스(Mama’s Fish House), 마우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식탁, 하와이의 ‘성지’
“오늘 잡은 생선, 어느 어부가 잡았는지까지 적혀 있다.” 신선함에 대한 자부심은 압도적이다. 코코넛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고, 파이아의 해안은 푸른 유리처럼 반짝인다. 하루 몇 번 뿐인 웨이팅 자리를 위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한입이면 알 수 있다.

7. 메리먼스 카팔루아(Merriman’s), 마우이

노을이 접시 위에 떨어지는 순간
바다를 향해 열린 데크 ‘더 포인트’는 마우이의 전설적인 선셋 명당.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찰나, 모두가 숟가락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본다. 신선한 지역 식재료와 창작 하와이안 메뉴, 그리고 그 빛 세 가지가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

8. 카누하우스(CanoeHouse), 빅아일랜드

일본식 미학과 하와이 바다의 조우
마우나 라니 리조트 내 위치한 카누하우스는 정제된 일식 감성으로 빅아일랜드의 바다를 담아낸다. 하늘과 수평선이 맞닿는 테라스에서 칵테일을 들고 노을을 기다리다 보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기분이 든다. 디너는 미리 예약, 결제는 캐시리스.

9. 만타(Manta), 빅아일랜드

재즈와 별빛, 그리고 파도의 리듬
카우나오아 만을 내려다보는 개방형 다이닝. 저녁에는 은은한 재즈가 흐르고, 밤에는 바다 위로 별빛이 반짝인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봄베 알래스카’ 디저트로 식사를 마치면, 하와이의 밤이 한층 달콤해진다.

10. 비치 하우스 레스토랑(Beach House), 카우아이

석양과 파도를 동시에 담는 ‘포이푸의 마법’
포이푸 남쪽 끝, 잔디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는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물든다. 로맨틱한 분위기 덕분에 결혼식 리셉션으로도 자주 선택되는 곳. 석양 직전 창가 자리라면, 굳이 필터가 필요 없다. 그 자체로 완벽한 사진이 된다.

 

🌴 하와이 오션뷰 다이닝 가이드

* 예약은 최소 2주 전, 라 메르·마마스 피시 하우스는 한 달 전이 이상적이다.
* 선셋 타임은 계절별로 다르지만 보통 17:45~19:15 사이, 해 지기 30분 전까지 가는 것이 베스트다.
* 드레스코드는 라 메르·미셸스는 포멀, 하우스 위드아웃 어 키·비치 하우스는 리조트 캐주얼.
* 예산 기준: 파인다이닝 $80~150+, 캐주얼 $40~80 수준(세금·봉사료 별도).

 

바다를 맛본다는 것

하와이의 바다는 단순히 풍경이 아니다. 그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리듬,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결, 그리고 자연이 허락한 가장 아름다운 빛이 공존한다. 이 섬에서의 식사는 결국 하나의 ‘체험’이다. 파도가 건네는 멜로디, 바람이 실어온 소금기, 그리고 그 순간 함께 있는 사람들. 좋은 레스토랑은 단지 음식을 넘어 기억이 되는 장소다. 오늘의 식탁이 당신의 하와이 여행을 오래도록 빛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