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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발리에서 안전하게 여행하는 법(교통 위생 응급상황 대비)

by 이베트 2025. 7. 28.

꾸따에서 다른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그랩을 기다리는 중

 

발리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단순한 관광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 낯선 환경에서의 안전은 즐거운 추억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교통, 위생, 응급상황 대비 등 아이 동반 발리 여행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안전 수칙을 정리했다.

 

1. 교통 - 아이와 이동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점

🚕 앱 기반 차량 서비스 활용

발리에서는 그랩(Grab)과 고젝(Go-Jek) 같은 차량 호출 앱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다. 일반 택시보다 가격이 명확하고, 예약 시 목적지와 비용이 고정돼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차량 상태가 비교적 좋은 이 서비스를 추천한다.

🏍️ 바이크는 신중하게

발리에서는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바이크를 많이 이용하지만, 아이 동반 여행에서는 안전상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우붓은 좁은 도로와 예측하기 어려운 차량 흐름으로 사고 위험이 높다. 짧은 거리라면 도보, 긴 거리는 앱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 카시트와 안전벨트

발리 대부분의 차량은 카시트가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사전에 대여 서비스를 예약하거나, 최소한 안전벨트가 있는 차량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특히 필수다.

 

2. 위생 -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단계

💧 식수와 얼음은 무조건 '안전 확인'

발리에서는 수돗물을 바로 마시면 안 된다. 아이에게는 반드시 생수(Sealed Water)를 사용하고, 얼음도 포장된 정제 얼음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유아용 분유나 이유식을 만들 때는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발리 여행자들 사이에서 흔히 겪는 ‘발리밸리(Bali Belly)’는 수질이나 위생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급성 장염 증상으로,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더 쉽게 탈이 날 수 있다. 깨끗한 물과 조리된 음식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으니, 식수와 위생 관리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손 위생 철저

길거리 음식이나 로컬 식당을 이용할 경우, 손 세정제는 필수 아이템이다. 아이가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전·식후 손 소독만으로도 장염이나 배탈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음식은 '익힌 것' 위주

현지의 신선한 과일은 매력적이지만,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의 생과일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와 함께라면 샐러드보다 익힌 음식(나시고랭, 사테 등)을 선택하는 편이 위생상 유리하다.

 

3. 응급상황 대비 - 준비가 여행의 안정감을 만든다

🏥 병원과 약국 위치는 미리 확인

아이와 여행 중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상처는 흔하다. 출국 전 숙소 주변의 '외국인 전용 병원(BIMC, Siloam 등)'과 약국 위치를 지도에 저장해두면 위급 상황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소아과 진료 가능 여부도 확인하면 더 안심된다.

💊상비약은 기본

체온계, 해열제, 소화제, 멀미약, 소독약 등 기본 상비약은 반드시 챙기자. 발리에서도 약을 구할 수 있지만, 아이가 평소에 먹는 약은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자 보험 필수

응급상황에서 가장 든든한 건 여행자 보험이다. 발리의 외국인 전용 병원은 진료비가 높은 편이지만, 보험이 있다면 대부분 커버된다. 작은 사고라도 보험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크다.

 

4. 날씨와 자연 환경 속 안전

🌞 자외선 차단과 수분 보충

발리는 자외선이 강하고 습도가 높다. 아이 피부는 민감하므로 아동용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고, 물을 자주 마시게 해 탈수를 예방한다.

🐠해양 액티비티 안전

스노클링이나 해변 체험 시에는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고, 조류가 강한 해변은 피해야 한다. 특히 아이는 파도 높이를 가늠하지 못하므로 얕은 수심에서도 항상 보호자의 손길이 필요하다.

 

5. 마음가짐 -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여유

아이와의 여행은 변수의 연속이다.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준비가 되어 있으면 불안은 줄고 여유가 생긴다. 이동은 안전을 우선으로, 음식은 위생을 먼저 생각하고, 응급 대비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여행의 즐거움을 지켜준다.

 

 

아이와 발리에서의 여행은 낯선 땅에서의 모험이자 가족의 특별한 추억이다. 안전은 그 추억을 오래 빛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교통·위생·응급상황 대비를 철저히 하고, 계획에 여유를 남겨두면 발리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아이의 웃음이 더 오래 기억될 것이다.